(영화 ‘리얼’ 스틸컷)

 

지난 6월 개봉한 영화 ‘리얼’은
톱스타 중 한 명인 배우 김수현과
아이돌에서 배우로 거듭난 설리의 주연으로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런데 언론 시사회 이후 이 영화는
엄청난 혹평으로 곤혹을 치르게 되는데요.
리얼은 그동안 최악의 영화로 불리던 영화들과 자리를 나란히 하며
새로운 ‘역대급’ 영화로 올라섰습니다.

 

영화를 본 사람들에 의해 쏟아지는 혹평들은
‘도대체 어느 정도이길래’라는 궁금증을 불러일으켰고
리얼을 예매율 1위의 자리에 올려 놓기에 이릅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사람들은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며
웃픈 해석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이처럼 혹평이 오히려 흥행의 수단이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
스캔들이 오히려 성공을 부르는
이른바 ‘노이즈 마케팅’에 대해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1. 노이즈 마케팅이란?

 

 

노이즈 마케팅이란
소음이나 잡음을 뜻하는 ‘노이즈’를 조성해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마케팅 기법을 말합니다.

 

그것이 미치는 영향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상관없이
오로지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 주된 목표인데요.
때문에 자신들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고의로 구설수에 휘말리도록 하는 경우도 있죠.

 

주로 시청률이나 관객 동원 수가 중요한 방송,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많이 사용하는 홍보 방식입니다.

 

 

 

2. 노이즈 마케팅 사례

 

1) 막장 드라마

(SBS 드라마 ‘아내의 유혹’)

 

2008년에 방영된 드라마 ‘아내의 유혹’은
우리나라 ‘막장 드라마’의 시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얼굴에 점 하나를 찍고 돌아와 다른 사람인 척 하는 주인공이나,
개연성 없이 무작정 악행을 저지르는 악역 등
그야말로 ‘막장’의 끝을 보여줬죠.

 

말도 안되는 전개로 논란을 부른 이 드라마는
혹평을 통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30%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되었습니다.

 

촘촘하게 짜여진 스토리로 인기를 얻은 여타 드라마와는 달리,
막장임에도 성공할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준 ‘아내의 유혹’은
노이즈 마케팅의 성공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후 드라마 업계에서는
‘얼마나 더 논란을 부를까’를 경쟁이라도 하듯,
앞다투어 막장 드라마를 쏟아내기 시작했는데요.
점점 더 수위가 높아지는 막장 스토리로 논란만 부르다가
소리소문 없이 종영된 드라마가 대다수였죠.

 

 

2) 여자 연예인의 노출

(스텔라 ‘마리오네트’ MV)

 

여자 연예인들의 파격적인 노출 역시
노이즈 마케팅의 대표적인 수단 중 하나입니다.

 

아이돌그룹 스텔라는 지난 2014년,
엉덩이까지 훤히 노출한 19금 뮤직비디오로
각종 구설수와 비난에 휩싸였는데요.

 

논란은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이 뮤직비디오가
무명이었던 스텔라가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리는 데에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3) SNS 사례

(탐앤탐스 트위터)

 

2011년 김정일 사망사건 당시 탐앤탐스 공식 트위터에는
위와 같은 게시글이 업로드 되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명복을 빈다는 마지막 문장은
그 의도가 어찌되었든 충분히 논란이 될 만했죠.

 

이후 큰 비난여론에 몸살을 앓은 탐앤탐스는
공개적으로 사과문까지 올리게 되는데요.

 

아이러니하게도 이 사건으로 인해
탐앤탐스의 브랜드 인지도가 큰 폭으로 상승하게 됩니다.
의도치 않은 노이즈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본 것이죠.

 

 

 

3. 노이즈 마케팅의 위험성

 

 

노이즈 마케팅은 다른 마케팅 방법과는 다르게
실패할 경우 모든 것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위험성을 안고 있습니다.

 

과도한 수위의 노이즈 마케팅은
브랜드나 제품, 대상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져
시장에서의 퇴출이라는 크나큰 역효과를 낳기도 하죠.

 

또한 사람들은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것을
더 오래 기억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끝까지 부정적인 꼬리표가 따라붙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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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보다 더 무서운 것이 바로 ‘무플’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름을 알리기 위해
악플까지 무릅쓰고 논란을 일으키는 것인데요.

 

노이즈 마케팅은 단기간에 큰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이미지와 신뢰도를 갉아먹는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결국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크리에이티브한 발상과 진정성 있는 메시지라는 점을
항상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작성자 : 성소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