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는 언제나 떨리는 일입니다.
조물주 위에 건물주, 건물주 위에 광고주를 대상으로
능수능란한 PT를 하기란 절대 쉽지 않죠.

 

그렇다면 PT를 잘하기 위해서 필요한 건 무엇일까요?
‘그대 앞에만 서면 그만 좀 작아지고,
이제는 좀 덜 떨어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주목해 주세요.

 

피 튀기는 PT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고 넘어지며 얻어낸
실전 프레젠테이션 스킬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프레젠테이션은 설득이다?

 

프레젠테이션은 설득이 아닙니다. 대화입니다.

 

설득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모든 것이 복잡해집니다.
그래프가 나와야 할 것 같고, 숫자도 넣어야 할 것 같고,
남들보다 있어 보이는 논리적 전개가 펼쳐져야 할 것 같죠.
하지만 프레젠테이션은 우리의 생각을
잘 전달해야 하는 광고주와의 대화입니다.

 

‘통화는 용건만 간단히’ 처럼
대화는 쉽고 간단할수록 명료하고 자신감 있어 보입니다.
간결한 PT를 위해선 파워포인트에 대한 집착을 버리세요.
파워포인트는 어디까지나 PT를 도와줄 보조적인 오브제입니다.

 

파워포인트가 간결해지면
프레젠테이션 또한 간결해지면서
핵심적인 요소만 집중적으로 전달할 수 있죠.
이렇게 되면 복잡한 이야기를 전달할 때보다 훨씬 덜 떨게 됩니다.

 

 

 

2.  Simple Power ; 간단명료의 힘!

 

프레젠테이션에서 광고주는
심도 있는 logic을 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PT시간이 평균 15분 정도로 짧은 것도 마찬가지 이유이죠.

 

광고주는 숫자와 그래프로 도배된 분석자료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지나치더라도 자신들의 주의를 환기해줄
“참신한 개소리”를 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PT 용 제안서는 목차를 날리고, 숫자를 줄이고, 그래프도 간단히 만들어야 합니다.
숫자가 없어도 되고, 페이지별 제목도 없어도 됩니다.
‘보기 좋게’ 보다는 ‘보기 쉽게’라는 생각으로
하나의 페이지에는 하나의 메시지만 담습니다.
전체 스토리도 하나의 논리로 몰아가는 과감한 심플함이 필요합니다.

 

페이지별 내용이 쉽고 전체 흐름이 하나의 방향성을 갖고 있다면
내용이 쉬워져 프리젠터는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3. Killing Time ; 3분을 잡아라

 

15분짜리 PT에서 승부의 59%는 초반 2~3분 안에 결정됩니다.
가장 집중도가 높은 초반 킬링타임을 잡아야
성공으로 가는 포문을 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안서 작성도, 프레젠테이션도 초반에 에너지를 집중해야 합니다.
발표의 기본 언어는 1형식 또는 2형식입니다.
주어+동사 형의 간결한 말하기는 자신감을 보여주고
쉽기 때문에 실수할 확률이 적습니다.
또한 빠른 진행으로 몰입도를 높일 수 있죠.
그렇게 탄력이 붙으면 초반 기세를 잡을 수 있습니다.

 

타짜에게는 운칠기삼, 프레젠테이션은 기세가 8할입니다.

 

 

 

4. 본질에 집중하라

 

스티브 잡스의 PT가 멋있는 이유는 그가 소개할 제품이 훌륭하기 때문입니다.
즉 그의 PT 뒤에 좋은 본질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인데요.
우리가 제시할 본질이 좋다면 PT에 자신감이 생깁니다.

 

제일기획 김홍탁 마스터는 “금반지의 본질은 금이 아니라 구멍”이라고 했습니다.
본질에 집중해야 하고, 최대한 빨리 청중에게 본질을 제시해야 합니다.
드라마 ‘미생’에서 원인터내셔널 장그래 사원이 1차 PT에서 벌벌 떨었지만
2차 PT에서 강한 기세로 청중을 압도한 것은
‘사무실의 전투화’라는 훌륭한 본질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본질은 숫자가 아닙니다. 그래프도 아닙니다.
어떨 때는 콘셉트이고 어떨 때는 콘텐츠인 크리에이티브입니다.
PT에서 덜 떨고 싶다면 템플릿을 꾸미지 말고
그 안에 담아낼 본질에 집중해야 합니다.
전철웅 프리젠터가 말했듯이 디자인은 기획을 이길 수 없고
기획은 본질을 이길 수 없습니다.

 

 

 

5. Key Copy ; 본질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많은 프레젠테이션 서적에서 하나같이 강조하는 것은
본질을 한 마디로 표현하는 핵심문구입니다.
혹자는 Key Message 혹자는 Core Message…
표현하는 단어는 다르지만 모두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우리가 제시할 본질을 청중의 뇌리에 착 달라붙게 할 Stick형 메시지가 필요합니다.
광고주와의 ‘연극이 끝나고 난 뒤’
광고주는 PT에 참여했던 회사들의 회사명을 거론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이야기한 한 줄 문장을 이야기 합니다.

 

“거기는 뭐라고 했지?”, “A라고 이야기한 회사가 어디지?” 식입니다.
그들에게 우리의 문장을 각인시키기 위해
문장을 잘 만들어야 함은 기본이고
PT 속에서 Rearch +3 이상의 반복은 필수입니다.

 

강조보다는 반복을 통해 자연스럽게 리듬을 타고
리듬을 타면 청중도 프리젠터도 신이 납니다.
모두 신이 나는 PT는 승리에 가까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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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마스터인 실장님도 떨리시나요?”

 

이런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경험이 많아도 정도의 차이일 뿐
PT 전, 안 떠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긴장을 최소화하고 싶다면 오늘 알려드린 스킬을 꼭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심플하게, 초반을 더 쉽게, 본질에 집중하고
한마디의 핵심어로 내용을 구성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떨림을 해소하는 왕도는 연습 또 연습입니다.
소리내 연습하고, 실전처럼 리허설이 필요합니다.
금기시되는 언행을 최소화하고 시간 및 음향을 맞추는 연습도 필수입니다.

 

이 모든 준비를 마친 후 마이크 앞에 서실 준비가 되셨다면
당신도 아사리판에서 승자가 될 수 있습니다.

 

[작성자:한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