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영화 등 우리가 보는 영상은 대부분
가로가 길고 세로가 짧은 비율로 제작되어 있습니다.
사람 눈이 양 옆으로 달려 있기 때문에
가로 비율의 시야가 익숙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인해
최근에는 세로 비율의 영상 콘텐츠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오늘은 비디오 콘텐츠 비율의 트렌드와
그에 맞춰 콘텐츠 제작자와 플랫폼은
어떤 변화를 맞이해 왔는지 살펴보겠습니다.

 

 

 

 

■ 세로 영상 신드롬

 

 

스마트폰 시장이 무럭무럭 성장하던 2012년,
한 영상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온라인상에서 세로로 찍은 영상의 공유가 늘어나는 현상에
‘세로 영상 신드롬’이라는 이름을 붙인 뒤,
이는 지양해야 할 일이며 ‘정상적인’ 가로 비율 영상을
공유하자고 주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1950년대, 2.39:1의 비율로 고안된 시네마스코프부터 시작해
2000년대 초반까지 대세를 차지했던 4:3 비율을 거쳐
지금은 거의 표준이 되다시피 한 16:921:9 비율까지,
대부분의 비디오 콘텐츠는 가로가 더 긴 비율로 제작되었습니다.

 

그에 따라 우리가 접하는 거의 모든 영상매체도
화면이 가로로 누워 있는 형태였죠.

 

하지만 스마트폰의 등장은
우리가 소비하는 콘텐츠 포맷에
지각변동을 몰고 오게 됩니다.

 

스마트폰은 손에 들고 다니는 기기이기 때문에
한 손으로 쥘 수 있는 크기를 벗어나지 않아야 했고
화면 하단에 터치 키보드를 띄우기 위해서는
세로로 길쭉한 방향으로 발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현재 스마트폰의 표준 화면비는
9:16으로 통일되어 버렸고,
그에 따라 콘텐츠의 제작 방향도 바뀌게 되죠.

 

 

 

■ 세로 비율 비디오 콘텐츠가 떠오르고 있는 이유

 

 

‘Mobile First’를 넘어서 ‘Mobile Only’의 세상이 된 지금,
우리는 세로 비율 비디오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만들어내고, 동시에 소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세로 비율 비디오 콘텐츠가
대세로 떠오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를 한 가지로 정의 내릴 수는 없겠지만
한국 사용자 한정으로 가장 설득력 있는 설명은
빠르게 높아진 스마트폰 보급률과 맞물려 이루어진
연예인 ‘직캠’의 대중화입니다.

 

아이돌 그룹의 군무에 집중하는 TV 콘텐츠는
전체를 보여주기 위해 필연적으로 가로 비율을 사용해야 하지만,
멤버 개인에 포커스를 맞춘 직캠은 세로 비율이 더 적합합니다.
인물을 화면 안에 꽉 차도록 볼 수 있기 때문이죠.

 

소셜미디어상의 비디오 콘텐츠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콘텐츠 제공자는 자신의 영상이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꽉 찬 모습으로 보여지기를 원하고,
소비자 역시 꽉 찬 영상을 보고 싶어 합니다.
별도의 추가동작 없이 바로 말이지요.

 

 

 

■ 세로 비율 비디오 콘텐츠의 과도기

 

(이미지 출처 : Lisonsgate UKInspiralized, Mastercard / 2차 출처 : Facebook Creative Hub)

 

이러한 니즈를 받아들여 소셜미디어 채널은
적극적으로 1:1 비율의 ‘과도기적’ 콘텐츠를 장려했습니다.
인스타그램이 가장 큰 예인데요.
현재도 대부분 소셜미디어 채널의 비디오 콘텐츠는
1:1 비율로 제작되어 소비되고 있습니다.

 

기존의 가로형 비디오 콘텐츠를 활용해
조금만 손 보면 상대적으로 간편하게 제작할 수 있고,
상·하단에 생기는 레터박스에
부가적인 정보를 표시할 수 있는 장점도 있었죠.

 

1:1 비율은 제작자도 수긍했고, 소비자도 수긍할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화면비가 되었습니다.

 

 

 

■ 꽉 찬 세로 비율 콘텐츠의 등장

 

 

(이미지 출처 : 딩고 뮤직, Salomon, 크리스피 크림 도넛)

 

최근에는 세로 화면을 꽉 채운 비디오 콘텐츠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따로 화면을 돌리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 뿐만 아니라
한 화면에 세로로 가득 찬 등장인물을 보여줘
몰입감과 리얼리티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장점
콘텐츠 제공자에게 매우 구미가 당기는 포맷인데요.

 

또한 세로 화면비를 제공하는 페이스북 광고는
브랜드가 전하는 메시지를 더욱 집중적으로 전달할 수 있으며,
타임라인의 넓은 부분을 점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로 화면비를 활용한 착시 콘텐츠 등으로도 응용할 수 있어
앞으로의 활용방안은 무궁무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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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봤을 때 세로 비율 콘텐츠의 비중은
아직 그다지 크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드라마, 예능, 영화 등의 전통적인 비디오 콘텐츠는
가로 비율로 계속 생산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가로 비율 콘텐츠와,
모바일에 최적화된 세로 비율 콘텐츠를 호환하기 위해서는
현재로서는 많은 부분을 ‘잘라내는’ 편집 외에는
재가공 할 수 있는 방법이 마땅하지 않죠.

 

즉, 비용 대 효율성을 따진다면
두 형태의 콘텐츠를 전부 제작할 수는 없기 때문에
현재의 콘텐츠 제공자는 ‘Mobile Only로 갈 것인가?
PC를 비롯한 전통적 매체를 아우를 것인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앞으로 펼쳐질 흥미로운 콘텐츠 비율 전쟁!
여러분은 어떻게 진행될 것이라 생각하시나요?
콘텐츠 제작자라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주제일 것입니다.

[작성자 : 지은, 양수인]